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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오늘의 궁금증

[오늘의 궁금증] #2. 토마토는 원래 악마의 음식이었다?

by 닭보끔탕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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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토마토를 엄청 싫어한다. 샐러드를 먹을 때, 버거를 먹을 때, 샌드위치를 먹을 때 등등 토마토는 무조건 빼고 먹는다. 내가 이렇게 토마토를 싫어하니 누군가 나에게 "토마토가 원래 악마의 음식이었대."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생긴 궁금증!

 

 

녹색배경에-토마토-두개가-올려져있는-사진으로-만든-미리보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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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궁금증
#2

 

 토마토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면서 다이어터들에게 신의 음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칼로리는 낮은데 맛있고 영양성분도 엄청 좋다. 이런 토마토가 과거에는 악마의 음식으로 불렸던 적이 있다?

 

 토마토는 16세기부터 유럽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처음 토마토를 본 사람들은 생김새가 마치 '맨드레이크'같다며 먹는 걸 꺼려 했다. 맨드레이크는 독성이 아주 강해 환각증상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식물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이 먹는 걸 꺼려 하자 관상용으로만 재배하기도 했다.

 

 이후 토마토를 더 멀리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토마토를 먹은 사람들이 다수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나중에서야 그건 사실 납중독 때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당시엔 "토마토를 먹으면 죽는다"라는 말이 빠르게 퍼졌다고 한다.

 거기다가 토마토의 원산지인 페루가 바로 에덴동산이라는 주장이 생기며 토마토가 성서에 나오는 선악과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아예 재배가 금지된 나라들도 있었다고 하니, 토마토는 진짜로 "악마의 음식"이 됐던 것이다.

 


 

 

 그런 토마토가 어떻게 슈퍼푸드가 됐을까?

 1820년, 미국의 로버트 존슨이라는 원예학회 회장이 나서게 된다. 뉴저지의 재판소 앞에서 수천명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토마토를 먹는 쇼를 한 것이다.

 다들 멍청한 짓을 한다며 웅성거렸지만 이날 존슨은 무려 24kg이나 되는 토마토를 먹고도 살아남았다. 원예학회 회장으로서 토마토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쇼였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런 짓을 했을까? 싶기도 하다. 당시 서양인들의 토마토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심각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렇게 모두의 예상을 빗나간 후부터 사람들은 토마토를 먹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는 조선시대에 들어오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토마토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건 1990년대에 들어섰을 때였고 점차 슈퍼푸드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토마토가 악마의 음식이나 다름없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에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다니 아주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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